섬유업계의 숙원이라 할 수 있는 '섬유특별법(지식기반 신섬유개발 촉진법안)'이 박근혜·이명규 의원 등 45명의 국회의원 명의로 발의돼 상임위원회 통과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국회 지식경제위 소속 한나라당 이명규 의원(대구 북갑)의 대표발의로 이뤄진 지식기반 신섬유개발 촉진법안은 신섬유 육성·개발을 제도적으로 뒷받침하는 것으로, 슈퍼섬유·나노섬유 등 이른바 지식기반 신섬유 개발을 체계적이고 효율적으로 지원토록 하고 있다.

또 섬유산업 구조 혁신을 적극적으로 지원해 섬유산업을 정부의 신성장동력 산업으로 육성하자는 취지를 담고 있다.

이해봉·박종근·최경환·서상기·주성영·유승민·이한구·배영식 의원 등 지식기반 신섬유개발 촉진법안을 지난 19일 발의한 45명(한나라당·민주당·자유선진당)의 국회의원들은 "1960년대 이후 수출산업으로 우리나라 경제성장의 토대가 됐던 섬유산업이 중국과 후발개도국의 부상 등으로 경쟁력 저하는 물론 위상이 크게 떨어졌다"면서 "그러나 최근 섬유에 정보통신·나노·바이오 등의 첨단기술을 접목한 고기능성 의류 및 산업용 첨단소재 등의 개발이 확산되면서 고부가가치 창출이 가능한 미래 성장산업으로 발전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국가가적극적으로 지원해야 할 필요성이 있다"고 제안 이유를 설명했다

이 법안의 세부내용은 지식경제부 장관이 지식기반 신섬유 연구개발을 촉진하기 위한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지경부에 지식기반 신섬유개발 정책심의회를 설치해 매년 시행계획을 수립·추진토록 했다. 또 각 시·도지사가 지역산업 구조혁신 계획을 수립·추진할 수 있도록 했다. 에너지 및 자원 사업 특별회계와 중소기업 진흥 및 산업 기반 기금 등으로 예산 지원도 가능토록 하고 있다.

김한기 대구경북섬유산업협회 기획부장은 "국회 상임위원회를 통과할 수 있도록 범업계 차원에서 적극 노력하고 있다"며 "이 법안은 지역의 전통산업인 섬유업계의 신섬유 개발을 촉진시켜 섬유산업의 체질을 획기적으로 개선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법안은 4월 임시국회 때 상임위에 상정돼 심의를 거쳐 통과여부가 결정된다.

한편 한국섬유산업연합회와 대구경북섬유산업협회는 오는 4월2일과 3일 이틀간 국회의원회관 1층 소회의실 및 로비에서 '지식기반 신섬유 연구개발 발전전략 토론회' 및 전시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이 행사는 이명규 의원이 주최하고, 한국섬유산업연합회와 대구경북섬유산업협회가 주관한다.


출처 : 영남일보 / 2009. 2. 25